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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포럼

항암제 종류 부작용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암 정복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과제입니다.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암,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백방으로 노력 중인데 특히 미국 FDA가 승인한 임상시험 후보물질 가운데 항암제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항암제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1. 화학 항암제

1990년대 중반까지 1세대 항암제로 불리며 개발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화학 항암제는 세포분열이 왕성한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이를 억제하는 독성 물질을 주사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멀쩡한 세포 부위까지 침범해 건강했던 다른 장기의 작동을 막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화학 항암제를 투약한 환자들은 심한 구토와 위장 장애, 탈모 등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탈모발생은 항암제가 머리카락 등 계속해서 자라나는 세포마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가장 처음에 나온 항암제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좀 더 보완한 표적 항암제는 어떤 치료제 였을까요?

 

2. 표적 항암제

1990년대 말부터 등장한 2세대 항암제는 표적 항암제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목표한 암세포만을 정밀 타깃해 주변의 정상 조직을 침범했던 화학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입니다. 하지만 표적 항암제는 심각한 전이가 이미 발생한 상태에서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특정한 암에 치료제가 정확히 맞아야 환자에게 쓸 수 있고, 항암제 투여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겨 치료제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암제

3. 면역 항암제

2010년대부터 3세대 항암제로 본격화한 면역 항암제가 있습니다.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과 싸울 수 있는 힘을 높여준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면역세포(T세포)에서 발견한 핵심 물질 PD-1은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암세포에서는 PD-L1이라는 단백질이 발현되고, 그 반대편인 면역세포에서는 PD-1이나 CTLA-4가 생성됩니다.

양측의 물질이 결합하게 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PD-L1과 PD-1, 혹은 PD-L1과 CTLA-4 간의 결합을 차단하는 방식, 면역 관문 억제를 통해 결과적으로 T세포가 암세포를 정확히 인식함으로써 암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게 하는 원리입니다.

 

면역항암제

 

MSD의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와 BMS.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는 T세포의 PD-1에 작용하고 암세포에 붙어 있는 PD-L1과의 결합을 차단합니다. 이 밖에 암세포가 보유한 종양에 특이한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암 환자에 투여해 면역 기능을 높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 백신이나 아예 체내에 면역세포를 변형해 주입하는 면역세포 치료제 등도 면역 항암제에 포함됩니다.

 

면역 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에 비해 독성이나 내성 발생이 적습니다. 면역 기능을 높여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부작용이 훨씬 덜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뛰어납니다.

4. 대사 항암제

대사 항암제는 4세대 항암제로 최근에 부상하고 있습니다. 암세포의 영양소 대사 작용에 관여해 암세포에 공급되던 에너지의 공급을 멈춤으로써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것입니다. 몸 속에 있는 암세포가 성장하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소멸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암세포는 ATP의 60%를 무산소로 생성해 냅니다. 무산소로 에너지를 얻는 암세포의 대사 작용은 와버그 효과라고 불립니다.

 

암세포는 와버그 효과에 따라 주로 무산소 대사를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일반 세포에 비해 젖산이 분해되지 않은 채 많이 분비됩니다. 암세포에 축적된 젖산은 세포 활동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암세포에서 넘쳐나온 젖산이 다른 세포로 흘러들어가 전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일부 대사 항암제는 암세포 내에 축적된 젖산의 에너지 대사를 방해함으로써 암세포 활동을 소멸시킵니다.

 

대사 항암제의 단점으로는 암세포의 대사 작용을 억제하려고 해도 암세포가 다른 방식으로 대사를 전개하면서 전이를 계속할 경우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5세대 항암제는 유전자분석 기법을 도입하게 될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암세포의 변이를 일으킬 만한 유전자를 찾아내 미리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면역 항암제, 대사 항암제, 표적 항암제 등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보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