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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포럼

일본 역사와 전통의 기업 - 다이닛폰인쇄, 돗판인쇄

일본에는 역사가 오래된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돗판과 다이닛폰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인쇄업에서 출발해 약 15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종합 인쇄 기업,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 일본에 두 곳이나 있습니다.

 

돗판인쇄와 다이닛폰인쇄가 그 주인공입니다.

 

 

2019년 매출액을 보면 다이닛폰인쇄가 14,019억 엔, 돗판인쇄가 14,860억 엔입니다.

 

두 기업은 사업 분야가 상당 부분 겹치고 매출 규모도 차이가 나지 않아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쇄에서 시작해 IC 카드, 건자재, 포토 마스크, 컬러 필터로 경쟁 분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1. 다이닛폰인쇄


1876년에 에도 막부의 관료였던 사쿠마 데이이치 등이 도쿄 긴자에 슈에이샤라는 인쇄소를 설립 했습니다.

 

1935년에 닛신인쇄와 합병하면서 다이닛폰인쇄로 회사명을 변경합니다.

 

1951년에는 건자재 및 포장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1959년에는 중요한 변화가 발생 하는데 다이닛폰인쇄가 포토 마스크 시제품 개발에 성공 합니다.

 

 

그 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전자 부품 분야에서 경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이닛폰인쇄는 인텔과 협력 체제를 맺고 있습니다.

 

 

섀도 마스크에서는 다이닛폰인쇄가 한 발 앞서고 있습니다.

 

다이닛폰인쇄는 1958년 일본 최초로 TV용 섀도 마스크 제작에 성공하면서 전자소재 분야에 진출 했습니다.

 

일본에 컬러TV 시대가 도래 하게 된 것입니다.

 

LCDOLED로 변화하면서도 기업의 영향력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2. 돗판인쇄


돗판인쇄는 1900년 우리의 기획재정부에 해당하는 오쿠라쇼 인쇄국 퇴직 기술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 했습니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쇄업은 큰 변화를 맞이 합니다.

 

돗판인쇄는 트랜지스터라디오용 반도체에 필요한 포토 마스크 제작에 성공 합니다.

 

돗판인쇄는 유가 증권 제판 기술을 활용해서 메탈 플레이트 필터를 발표했는데, 이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던 NEC, 소니 등이 포토 마스크 제작을 의뢰해 왔습니다.

 

반도체와의 만남은 인쇄업에 치중했던 돗판인쇄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2005년에 돗판인쇄가 듀폰에서 포토 마스크 사업을 인수하면서 세계 1위 포토 마스크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컬러 필터는 디스플레이의 화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돗판인쇄가 세계 시장의 50% 정도를 장악하는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 안료 분산법을 확립하고, 유리 기판을 회전시키지 않고 코팅하는 무회전 코팅 기술을 개발하면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했습니다.

 

 

 

3. 인쇄업을 넘어서서


인쇄업 자체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고, 이들 기업이 관련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2018년 다이닛폰인쇄는 피부에 붙일 수 있는 스킨 디스플레이를 도쿄대학과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마이크로 LED1mm 정도의 얇은 고무 시트에 장착한 것으로, 45% 정도 신축과 팽창을 반복해도 전기적, 기계적 성능이 유지 됩니다.

 

 

자동차 분야로도 다이닛폰인쇄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의 무선 충전용 코일을 종래 무게의 1/4 정도로 가볍게 만든 것입니다.

 

 

두 기업이 생산하는 포토 마스크, 컬러 필터, 섀도 마스크가 없으면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에 지장이 발생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