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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포럼

부품 소개 강국 '독일'의 저력은?

전 세계 부품소재 시장은 일본과 독일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자 부품에 강점이 있고 독일은 정밀 기계 및 공구, 화학 제품 등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품소재 시장을 지배하는 독일의 특징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1. 해외 수출



독일 전체 중소기업의 약 10%에 달하는 34만 개 기업이 수출을 하고 있으며 수출 기업은 평균 16개국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 등 독일 기업의 경쟁력은 활발한 수출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경쟁 기업의 기술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특허로 기술을 보호하고, 가능하면 독일에서 생산합니다.

해외에 진출할 때도 100% 자회사 형태를 선호합니다.



2. 듀얼 시스템 제도



독일에는 독특한 직업 훈련 제도인 듀얼 시스템이 있습니다.

듀얼 시스템은 기업의 직업 훈련과 직업학교의 이론 교육을 결합한 인재 육성 제도입니다.

의무 교육 졸업자의 약 55%가 듀얼 시스템에 의한 직업 교육을 받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기업에서 실습하고 2일은 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받는데 전문 분야의 기능은 물론 이론적 기초를 겸비한 숙련 노동자 양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3. 독일의 대학 교육



독일 대학은 학비가 무료이고 학생들이 대학 교육 기간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기업 인턴과 대학을 몇 번 왕복하면서 30세 정도 되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인턴 등 예비 과정을 거쳐 채용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4. 특별한 연구 시스템



기초 연구를 주로 하는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응용 연구를 주로 하는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연구소장의 절반 이상은 주변 대학의 교수들이 겸임하고 있습니다.

박사 과정 이하 연구 학생은 6,400명 정도인데 매년 500명 정도가 산업계로 이동합니다.

자연스럽게 대학, 연구소, 민간 기업의 산학연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구조입니다.



5. 산업 클러스터



벤츠, 포르쉐의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지역은 슈투트가르트대학과 자동차 부품 기업 간 공동 연구가 활발하고, 괴팅겐대학은 수학과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계측 기기 클러스터 형성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기업은 지방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글로벌 금융 위기때도 종업원을 거의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노동 시간 저축 제도, 정부의 조업 단축 보조금 등을 활용해 고용 유지에 힘썼습니다.

결과적으로 독일 기업은 숙련 노동자를 유지할 수 있었고 경제가 호전되었을 때 더욱 빨리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6. 가족 경영



독일에는 가족 경영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독일 기업의 95%가 가족 경영 기업이고, 85%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추진할 수 있으며 이익의 많은 부분을 재투자해 R&D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보쉬(Bosch)가 가족 경영 기업입니다.